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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범은 조선 말기 문신이자 개화사상가로 김옥균, 박영효, 서재필 등과 함께 개화당을 조직한 인물이다. 박규수朴珪壽의 외가 친척으로 그의 문하에서 수학하며 오경석吳慶錫, 유홍기劉鴻基 등 개화론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1882년 김옥균을 수행하여 일본의 국정을 시찰하였고 1883년 최초로 보빙사報聘使가 미국에 파견될 때 민영익閔泳翊의 종사관으로 임명되어 뉴욕을 방문한 뒤 미국의 주요 도시와 유럽 각국을 순방하였다. 해외의 선진 문물을 접하고 온 후 개화와 자강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1884년 급진 개화파들과 함께 갑신정변을 일으켰으나 실패로 돌아가자 일본으로 망명하였으며, 갑오개혁(1894년) 이후 귀국하여 김홍집金弘集 내각에서 법무대신, 학무대신 등을 역임하다 미국 전권 공사全權 公使로 발령받아 도미渡美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친러정부에 의해 해임되어 미국에서 망명생활을 하던 중 병사하였다.
출품작은 일본인에게 선물한 서광범의 총란도로, 글씨를 잘 쓰기로 유명했던 만큼 그림에서도 능숙한 필치가 느껴지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