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8회 미술품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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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 040

봉화 태자사 낭공대사탑비 奉化 太子寺 朗空大師塔碑 탁본 -

종이에 탁본
205x97cm
족자/추정 KRW 30,000,000-50,000,000

나말여초羅末麗初의 선사 낭공대사의 행적을 기록한 봉화 태자사 낭공대사탑비奉化 太子寺 朗空大師塔碑의 탁본이다. 당대의 문인 최인연崔仁渷(864-944)이 짓고 신라의 최고 명필로 이름난 김생金生의 행서 글씨를 승려 단목端目이 집자集字하고 승려 숭태嵩太, 수규秀規, 청직淸直, 혜초惠超가 새겨 945년(광종 5)에 세웠다. 비문에는 낭공대사가 태어나 해인사海印寺로 출가하고 사굴산문闍崛山門 범일梵日의 제자가 되어 당나라에 건너가 석상경저石霜慶諸의 법을 잇고 돌아와 효공왕孝恭王의 초빙도 받고 김해 호족인 김율희金律熙의 귀의도 받다가 입적한 생애가 기록되어 있다. 비석은 태자사의 빈 터 수풀 속에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다가 1509년(중종 5) 영천군수 이항李沆에 의해 발견되어 영주의 자민루字民樓로 옮겨졌으며 이 내용이 비석의 측면에 박눌朴訥의 글씨로 새겨져 있다.
남구만南九萬(1629-1711)의 문집 『약천집藥泉集』에는 중국의 사신들이 조선에 왔을 때 낭공대사탑비의 탁본을 청하여 탁본을 해준 일이 있으며, 비석을 탁본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비석의 훼손이 심해져 비석이 있는 곳을 마구간으로 만들어 탁본할 수 없게 한 일이 있다는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현재 비신碑身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데, 두 부분으로 파손되어 있다. 출품작은 비석이 파손되기 전에 제작된 탁본으로, 파손되기 전의 탁본은 영주의 소수서원에 한 점 보관되어 있다. 출품작은 온전한 상태의 비석을 탁본한 것으로 비문의 내용이 완전하며 상태 또한 우수하다.

참고도판 |
봉화 태자사 낭공대사탑비 奉化 太子寺 朗空大師塔碑 (보물), 국립중앙박물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