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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작은 소치 허련이 매화, 난초, 국화, 소나무, 오동나무, 연꽃을 그린 6폭의 그림에 몽인 정학교의 칠언시 대련을 4폭으로 나누어 그림과 함께 10폭 병풍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화면 전반에 맑고 단아한 문기文氣와 함께 세련된 묵조墨調의 구사가 돋보여 허련의 사군자 솜씨와 수준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정학교의 글씨 또한 운필이 부드럽고 우아하여 허련 그림과 잘 어우러진다.
紅荳曉雲書枾葉 碧螺春雨讀梅花
붉은빛 감도는 새벽 구름 비출 때 감잎에 글을 쓰고,
봄 비에 차 향기 맡으며 매화를 감상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