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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비는 예로부터 즐겨 그려진 소재로, 나비는 장수를, 모란은 부귀를 상징하여 함께 그려지기도 했다. 조선 후기에는 화훼와 초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호접도가 널리 유행하였다. 특히 일호 남계우는 나비 그림으로 이름을 떨쳐 ‘남나비’라 불렸으며, 직접 관찰하고 연구한 것을 바탕으로 섬세한 필치와 화려한 채색의 나비 그림을 남겼다.
출품작은 괴석과 모란을 배경으로 여러 종류의 나비가 화면 곳곳을 날아다니는 모습을 그린 남계우의 괴석화접도怪石花蝶圖이다. 화면 하단에는 괴석과 활짝 핀 모란을 배치하고, 그 위로 크기와 색채가 서로 다른 나비들을 흩어 놓아 생동감 있는 장면을 이루었다. 나비의 날개 무늬와 형태를 세밀하게 묘사하고 청색·적색·황색 등 선명한 채색을 더해 각기 다른 나비의 특징을 섬세하게 표현하였다. 장수를 상징하는 나비와 부귀를 뜻하는 모란을 함께 그려 부귀장수의 길상적 의미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