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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재 김득신兢齋 金得臣은 조선 후기의 화원화가로, 풍속화와 인물화뿐 아니라 산수·영모 등 여러 화목에 능하였다.
출품작은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의 매가 화면 왼쪽 아래를 예리하게 응시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넓은 여백 속에 매의 시선과 자세를 부각하여 긴장감 있는 순간을 담아냈다.
화면 오른쪽 아래에서 시작된 굵은 가지는 왼쪽 위로 길게 뻗어나가며 화면에 사선의 흐름을 만든다. 넓은 여백 사이를 가로지르는 가지의 움직임은 시선을 자연스럽게 매로 이끌어 화면의 집중도를 높인다. 매는 몸을 낮추고 고개를 앞으로 내민 채 아래쪽을 바라보고 있으며, 치켜뜬 눈과 굽은 부리, 가지를 움켜쥔 발을 세밀하게 표현하였다. 몸통과 날개는 먹의 농담을 달리하여 깃털의 질감을 나타내었고, 가지와 성긴 잎은 간략한 필선과 담채로 처리하였다.